국립중앙박물관이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에 17만2101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대고려전‘에는 국보와 보물 53건을 포함해 5개국 45개 기관이 소장한 유물 450여 점이 전시됐다. 해인사의 건칠희랑대사좌상과 고려대장경판 등 국내 문화재 외에도 이탈리아 로마예술박물관 소장 고려 아미타여래도, 영국 피츠윌리엄박물관 소장 고려청자와 영국박물관의 둔황 불화 등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미술로 보는 역사‘라는 관점에서 고려 미술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한 대고려전에는 전시 기간인 88일 동안 하루 평균 1955명이 다녀갔다. 그간 한국 문화재를 주제로 연 전시의 평균 1일 관람객 957명의 배를 넘는 것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전국의 지방 국립박물관에서도 총 11건의 고려 건국 기념전이 열려 개방과 포용성을 특징으로 하는 고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전시 기간 중 열린 명사 초청 국제심포지엄과 전문가 특강, 학술대회도 성황을 이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한 전시 생중계는 동시접속자가 1만2000명을 넘고, 댓글이 1만개 이상 달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박물관 관계자는 “국민들이 고려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특별전의 가장 큰 성과”라며 “외부 침략과 고난 극복 역사뿐만 아니라 개방성과 국제성을 부각해 고려문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