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88)이 11일 재판 출석을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2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오후 12시34분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
그는 승용차에서 내려 부축 없이 스스로 걸어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신뢰 관계인으로 함께 한 부인 이순자 여사 역시 바로 뒤따랐다.
전 전 대통령은 '광주 시민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발포 명령을 부인 하느냐'는 질문이 나오는 도중 "이거 왜 이래"라 말하고 법정동에 들어갔다.
전 전 대통령은 점심을 먹은 뒤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휴게소에 들렀을 때 취재진이 접근해 쉬지 않고 광주로 직행했다.
그는 법정동 내부 증인지원실에서 도시락을 먹고 기다리다 재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적어 사자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재판은 이날 오후 2시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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