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집들이가 진행 중인 서울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가락동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헬리오시티의 70%가량이 입주를 마쳤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임대를 제외한 입주 대상 8101가구 가운데 5400여 가구가 입주증을 발급받았다. 잔금을 치른 집은 6000여 가구다. 지난해 12월 31일 집들이를 시작해 동마다 하루평균 4~6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했다. 입주 지정 기간은 다음달 1일까지다.
입주가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전셋값은 반등 중이다.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올해 1월 6억965만원까지 떨어졌던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달 6억3384만원으로 올랐다. 단기 임대 조건이나 선순위 융자 등의 급전세 물건이 먼저 소진된 영향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최근엔 8호선 송파역 인근 4단지 고층 전용 84㎡가 6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김경희 동남공인 대표는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가 이주 중인 데다 이달 말부터 진주아파트의 이주도 시작되는 영향”이라며 “그동안 이어지던 전셋값 하락이 끝나면서 전용 84㎡ 기준 6억5000만~7억원대 물건이 세입자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옛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헬리오시티는 전체 9510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규모다. 전용 39~150㎡로 주택형이 다양하다. 지난해 9호선 3단계 구간이 개통하면서 강남 접근성이 높아졌다. 9호선 석촌역과 석촌고분역이 가깝다. 석촌역에선 9호선 급행열차를 탈 수 있다. 단지 동쪽 4, 5단지는 8호선 송파역과 지하로 연결된다.
규모에 걸맞게 편의시설도 다양하다. 25m 6레인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등이 단지 중앙에 있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보행로는 공원처럼 꾸며졌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몰,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단지 안에 초등학교를 품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통학 걱정을 덜 수 있다. 아파트 양쪽에 해누리초와 가락초가 있어 차도를 건너지 않고도 등하교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