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금호석유에 대해 올해 1분기부터 실적 서프라이즈 행진이 재개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1237억원으로 시장예상치(1107억원)를 12% 상회할 전망"이라며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며, 특수고무의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분기 높은 부타디엔(BD) 투입으로 악화됐던 범용고무의 수익성이 회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엔 업황이 추가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13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예상치(1118억원)을 16% 상회한 수준이다. 그는 "2019~2020년 글로벌 PC증설은 각각 58만톤, 75만톤으로 BPA(비스페놀-A) 필요량은 각각 52만2000톤 67만5000톤이지만, 실제 예정된 BPA 증설은 7만5000톤 46만5000톤으로 현저하게 부족하다"며 "고무는 2020년까지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했고, 안정적 실적에 따른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신뢰도 상승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4배에서 1.6배로 상향했다"며 "올해 ROE 18% 감안 시 적정 수준으로, 지난 3~4년에 걸쳐 나타난 고무사업의 구조적 변화와 안정적 실적 시현 배경에 대한 시장의 인지변화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2017~2018년 이어졌던 실적 서프라이즈 행진은 올해 1분기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