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29일 코스닥 상장 아모그린텍, 4차 산업혁명 테마로 재무구조 약점 극복하나

입력 2019-03-08 16:57
전기차, 5G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성 강조
3년 연속 순손실, 부분 자본잠식 등 재무구조 약점 넘어설지 관심
회사 측 "연구개발비 반영 여파, 곧 흑자전환 기대"


≪이 기사는 03월08일(16: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소재 및 부품 제조회사인 아모그린텍이 오는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3년 연속 순손실을 내며 부분 자본잠식 상태지만, 전방시장인 전기차와 5G(5세대 통신) 등의 성장성에 힘입어 최대 1600억원대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송용설 아모그린텍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특허 110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테슬라 등을 고객사로 확보한 전기자동차용 부품 등이 성장동력”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설립된 아모그린텍은 나노 소재를 활용한 전기차, 5G, ESS(에너지 저장시스템) 분야의 부품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고효율 자성부품(전력변환장치에서 에너지 변환효율을 높이는 부품) 등을 테슬라, BYD, 현대모비스 등에 공급하거나 공급을 협의중이다. 휘어지는 배터리(플렉서블 배터리) 양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공모주시장에서 인기인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앞세우며 상장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고, 2016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가 지난해 부분 자본잠식 상태인 재무구조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말까지 누적 순손실 27억원을 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599.04%다. 회사 측은 “연구개발 비용을 반영한 영향”이라며 “곧 주력 사업에서 실적이 본격화하며 흑자전환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모그린텍의 최대주주는 김병규 아모그룹 회장(공모 후 지분율 40.3%)이다. 김 회장은 아모그린텍의 공모 과정에서 보유 주식 82만6000주를 팔아 73억~82억원을 현금화할 예정이다. 2대 주주는 아모텍(17.6%), 3대 주주는 재무적 투자자(FI)인 아주IB투자다. 아주IB투자는 보유 주식의 일부(29만5141주)만 상장 후 일정 기간 보호예수할 예정이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8800~9900원으로 이달 12~13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확정한다. 예정 공모금액(신주발행 330만2000주·최대주주 보유 구주 매출 82만6000주)은 363억~408억원,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1452억~1634억원이다. 일반 청약일은 19~20일로,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