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가 8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8%로 수정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잇따른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전반적인 경제성장세엔 큰 영향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4분기 실질 GDP증가율이 전기 대비 0.5%(연율환산 1.9%)로 속보치(전기 대비 0.3%, 연율환산 1.4%)보다 높게 나온 영향이 컸다. 수정치는 속보치에 법인기업 통계 등 최신 자료를 반영해 산출했다. 지난해 명목 GDP도 0.7% 증가해 속보치(0.6%)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정재생상은 “지난해 내수 소비가 늘면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최근 중국경기 둔화로 대중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해외 경기불안 요소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초 간토지역의 이례적인 폭설로 적잖은 피해를 봤다. 7~9월에는 홋카이도에 지진이 일어났고, 태풍이 간사이지역을 강타했다. 이 때문에 1분기와 3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