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개발한 공인영어능력 시험 텝스(TEPS)가 1999년 시행 이후 20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뉴 텝스(New TEPS)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개발과 마케팅 비용 등이 발생해 처음으로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말했다.
텝스는 토익(TOEIC) 시험과 함께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표적인 공인영어능력 시험이다. 2010년 총 50만명이 시험에 응시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에는 응시인원이 13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송욱 텝스관리위원회 본부장은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점수 따기가 쉬운 토익으로 몰리고 있다”며 “두 시험의 난이도를 객관적으로 비교해 ‘토익-텝스 환산점수’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