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8일 최대 7명 중폭 개각…박영선·진영·우상호 놓고 고심

입력 2019-03-07 00:55
정치인 3명 모두 입각은 힘들 듯
전문가·관료 등 복수 후보 검증


[ 박재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최대 7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당초 7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은 문 대통령의 고민과 검증이 길어지면서 8일께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진영(이상 4선), 우상호(3선) 의원 등 정치인 입각 폭을 두고 문 대통령이 막판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중소벤처기업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최종 입각 여부는 유동적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거론되는 세 명이 모두 입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도 최근 일부 현역의원 장관 후보자 중 한두 명이 빠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의 ‘7대 인사배제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지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들 의원의 입각이 거론된 부처 세 곳의 장관직을 두고 복수 후보를 검증해온 만큼 애초보다 세 명의 동반 입각 가능성은 낮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체부는 우 의원 외에 노무현 정부 당시 차관을 지낸 박양우 전 문광부 차관이 후보군에 올라 있고, 행안부 장관 후보로는 진 의원 외 김병섭 서울대 교수와 정재근 전 행안부 차관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도 중기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개각에서는 통일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도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통일부 장관은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국토부 장관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수부 정책자문위원장인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양수 현 차관, 우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 다수의 이름이 언급된다. 과기정통부 장관으로는 민주당 4선인 변재일 의원과 조동호 KAIST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