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달 정식 출시
스마트폰으로 문 열고 시동…후드 길게 빼 역동성 강조
차량 가격은 2346만원부터
[ 박종관 기자 ]
현대자동차가 8세대 신형 쏘나타(사진)의 사전계약을 오는 11일 시작한다. 5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6일 신형 쏘나타 사진을 공개하고, 이달 내 차량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형 쏘나타에는 현대차가 지난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통해 공개한 새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트니스’(감성적인 스포티함)가 최초로 적용됐다. 이전 모델에 비해 전고(높이)는 30㎜ 낮아지고 전장(길이)은 45㎜ 늘어났다.
차량 전면부는 둥그스름하게 다듬으면서도 후드(보닛)를 길게 빼 역동성을 강조했다. 주간주행등에는 ‘히든라이팅 램프’가 장착됐다. 평상시에는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하면 램프로 바뀌어 빛이 투과된다. 측면에는 두 개의 캐릭터 라인(차체 옆면 가운데 수평으로 그은 선)을 넣어 입체감을 강조했다. 후면 램프는 얇은 곡선 형태로 하나로 이어 미래적인 이미지를 추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형 쏘나타에는 첨단 신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차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거는 ‘디지털 키’가 대표적이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차량 설정을 개인에게 맞출 수 있는 ‘개인화 프로필’ 기능도 들어갔다. 여럿이 함께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면 좌석 위치와 차량 온도 등이 각각의 선호에 맞게 자동으로 바뀐다.
‘빌트인 캠’도 현대차가 내놓은 모델 중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차량에 장착된 전·후방 카메라 영상을 녹화하는 주행영상 기록 장치다. 룸미러 뒤쪽에 설치돼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주요 안전 및 편의 사양이 전 트림(세부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신형 쏘나타에는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이 장착됐다.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2.0L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60마력, 최대 토크 20.0㎏·m의 힘을 낸다. 연비는 L당 13.3㎞로 기존 모델과 비교해 10.8% 증가했다. 차량 가격은 2346만원부터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