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다음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349의 10일대에 들어서는 ‘수지 동천 꿈에그린(투시도)’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4개 동, 아파트 293가구와 오피스텔 207실로 구성된다. 아파트의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4㎡ 148가구 △84㎡ 145가구로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면적으로 이뤄진다. 오피스텔은 전용 33~57㎡, 투룸 위주로 설계됐다.
강남역까지 22분 걸려
‘수지 동천 꿈에그린’에서 신분당선 동천역까지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동천역에서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두 정거장 거리다. 신분당선 마지막 역인 강남역까지는 여섯 정거장 떨어져 있다. 지하철을 이용해 동천역에서 강남역까지 22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단지와 인접한 신분당선은 2016년 1월 정자~광교신도시 구간으로 연장 개통됐다. 같은 해 8월 북쪽으로 강남~신사 구간(2022년 완공 예정)이 착공했다. 이 구간은 용산역까지 2단계 연장이 계획됐다. 용산역에서 도심을 거쳐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을 지나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구간은 예비타당성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신분당선 호재로 시세 상승 기대 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및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판교푸르지오 그랑블 전용 97㎡의 시세는 2016년 신분당선 개통 당시 9억원 초반대에서 지난해 말 17억~18억원 선으로 올랐다. 광교역과 인접한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도 2016년 10억원 선에서 지난해 9월 2배가량 오른 18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신분당선 동천역 인근에서 공급된 아파트들도 2억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추세다. 오는 5월 입주 예정인 동천자이2차 전용 84㎡의 분양권은 분양가(5억6190만원)보다 1억5000만~2억원 정도 높은 가격에 호가가 형성됐다.
판교 2·3테크노밸리 개발 호재
판교테크노밸리 맞은편에 판교 제2·3테크노밸리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이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새 일자리 약 14만 개가 창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변 주택 수요도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올해 말 준공한다. 경기 성남 시흥동과 금토동 일대 43만㎡ 부지에 공공 주도인 1구역과 민간 주도인 2구역으로 나눠 조성 중이다. 이 가운데 1구역(22만3000㎡)이 오는 12월 먼저 준공한다. 여기에 창업기업과 벤처기업 1200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맞은편인 2구역(20만7000㎡)은 이르면 올 상반기 착공해 2020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민간기업 주도로 혁신타운과 벤처타운을 조성한다. KT, 만도, CJ헬스케어, 차바이오텍 등 대기업 연구개발(R&D) 부서가 이 구역에 입주할 예정이다.
800개 넘는 수지구 학원수
‘수지 동천 꿈에그린’ 인근에는 선호도 높은 학교가 모여 있다.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고는 용인 지역 일반고 가운데 수년째 서울대 합격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용인 수지구로 이전한 국제학교 페이스튼은 지난해 졸업생 23명 전원을 미국 뉴욕 위스콘신 퍼듀대, 일본 와세다대 등에 진학시켰다. 페이스튼은 초·중·고 과정을 두고 있으며 서울 잠실, 서초 등으로 오가는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 이우중·고등학교는 혁신적인 교육방식으로 유명하다. 사교육을 금지하고 교복을 입지 않으며 두발 규제도 없다. 입학 경쟁률이 수십 대 일에 달하고 입학 시 학부모도 면접에 참여해야 한다.
인근에 학원가도 잘 발달한 편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분당이나 대치동의 유명 학원들이 앞다퉈 수지구에 분원을 내면서 학원 수가 크게 늘었다”며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신분당선 개통으로 대치동 학원가로 이동하는 시간도 단축돼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오는 학부모가 많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모델하우스는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901(신분당선 동천역 2번 출구)에 마련될 예정이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2년 상반기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