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작년 순이익 4조1700억원…전년 대비 9.6%↑

입력 2019-03-05 12:00


56개 증권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9.6% 증가한 4조1736억원을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중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4조1736억원으로 전년 3조8071억원 대비 3665억원(9.6%)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로 전년 7.6%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은 9조7154원으로 전년 8조4212억원 대비 1조2949억원(15.4%)증가했다. 투자은행(IB) 부문 비중이 27.4%, 자산관리가 10.4%를 차지했다.수탁(브로커리지)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대비 감소했다.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은 2009년 69.2%, 2012년 60.7%, 2015년57.9%, 2018년 46.7%로 줄고 있다.

자기매매 이익은 4조5287억원으로 전년 4조5252억원 대비 35억원(0.1%) 늘었다. 주식시장침체에 따라 주식처분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주식 관련 손익은 -1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6396억원(102.2%)이나 줄어든 수치다. 채권관련손익은 6조1863억원으로 전년 보다 3조 1737억원(105.3%) 늘었다. 금리 하락으로 인해 채권처분·평가손익이 증가한 효과다.

파생관련손익은 -1조6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 5306억원(285.5%) 줄었다. 4분기 중 국내외 주가급락에 따른 운용 손실로 주식 관련 파생상품손익이 전년 대비 102.6% 감소해서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5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억원(0.9%)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8조 3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86억원(6.1%) 늘었다.

재무현황을 보면 작년말 기준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439조원으로 전년(390조1000억원) 대비 48조9000억원(12.5%) 증가했다.현금·예치금, 기업어음증권이 증가하며 자산 규모가늘었다는 분석이다.

전체 증권회사의 부채총액은 38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조6000억원(13.2%) 늘었다.
RP매도를 통한 자금조달은 감소했으나 매도파생결합증권이 증가하며 부채 규모 증가한 것으로나타났다. 초대형IB 발행어음은 6조원으로 전년 대비 5조2000억원(607.8%) 늘었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56조6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4.3조원(8.2%)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을 살펴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45.1%로 전년 582.7% 대비 37.6%포인트 감소했다. 미래 NH 삼성 KB 한투 메리츠 신한 등 종합투자사의 순자본비율은 1188.2%로 전년 대비 288.3%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82.3%로 전년 640.4% 대비 41.9%포인트 증가했다.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기인해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편으로나타났다.

이상헌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증권회사 순이익은 2018년 상반기 증시 호황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로 규모가 축소됐다"고평가했다.

이어 "향후 미중 무역협상,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으나 여전히 금리 인상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 대내외 잠재 위험요인에 따라 수익성 및 건전성이 악화될 소지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