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경험·기업 분석은 필수…대외활동을 직무와 연결하라"

입력 2019-03-04 16:27
2019 상반기 취업 가이드
공기업 신입사원 3인의 입사 팁


[ 김지민 기자 ] 1. “꼭 인턴 경험을 해보라.”

지난해 9월 한국도로공사 본사 정보처에 입사한 권우석 대리(29). 권씨는 체험형 인턴 도중 정규직 공채에 합격했다. 권씨가 전한 주요 합격팁은 첫째 본인이 가고 싶은 회사의 인턴은 꼭 해볼 것, 둘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공부는 많이 한다고 높은 점수가 나오는 시험이 아니므로 풀 수 없는 문제들을 거르는 연습을 할 것, 셋째 시간 있을 때 많은 경험을 해보고 느낀 것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일 것이다. 이 중에서도 권씨는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의 인턴 경험은 그 회사의 분위기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기회이므로 인턴 채용 공고도 주의 깊게 보길 추천했다. 한국교통대를 졸업한 권씨는 “재학 당시 교통 관련 산학연구과제를 비롯해 공사와 관련된 공모전(공공데이터 활용 공모전)에 참여한 경험이 채용 합격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권씨는 “해당 회사에서 주관하는 공모전은 그 회사가 중요하게 여기는 목표들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2. “지원할 기업 분석은 필수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지역인재전형으로 합격해 지난해 6월부터 근무 중인 조준범 주임(30). 컴퓨터공학 전공을 살려 전산 관련 업무를 하고 싶었던 그는 채용 전형 과정에서 전공 경험을 강조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씨는 “자기소개서에 전문성을 드러내고자 대학 때 했던 전공 관련 프로젝트와 공부한 내용을 강조했다”며 “금융기관은 대부분 전공시험을 많이 보기 때문에 전공시험 위주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스터디그룹을 결성해 공사에서 무슨 사업을 하는지, 공사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공유하는 공부 방법을 택했다. 또 주택금융공사는 프레젠테이션, 개별토론, 집단토론, 다대일 면접까지 전형이 많기 때문에 모의면접을 통해 반복해서 훈련했다. 조씨는 “구직자들이 의외로 기업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알리오에 들어가면 공공기관이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할 예정인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면접을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합격 요령을 소개했다.

3. “대외활동을 직무와 연결하라”

황선미 씨(26)는 2017년 하반기 공채에 합격했다. 지난해부턴 채용형 인턴제도가 새롭게 도입돼 인턴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임용되는 방식으로 변경됐지만, 2017년 당시엔 서류와 면접전형을 거쳐 정규직으로 임용되는 방식이었다. 황씨는 직무 경험은 없지만, 대학 때 동아리 활동과 대외 활동 경험을 직무에 연결지어 서류와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황씨는 “교내 신문사에서 글을 썼던 경험과 봉사동아리에서 봉사 활동을 기획한 경험 등을 직무와 연결지었고, 이를 통해 경영기획, 경영평가에 기여하고 싶다고 적었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공준모(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카페에서 많은 입사 수기를 읽으면서 NCS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기출문제집을 반복해 풀면서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지민 잡앤조이 기자 min5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