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균 기자 ]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비율 확대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0% 오른 2994.0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1.10% 상승했다.
이번주 투자자의 관심은 5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쏠릴 전망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비롯해 국방 예산, 주요 경제정책 등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 6.5% 안팎보다 낮은 6% 초반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어 어떤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개혁·개방 확대를 공언해온 중국 정부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어떤 정책들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같은 날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한다. 인민은행은 7일 지난달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중신증권은 “오는 5월부터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되는 중국 주식 비율이 단계적으로 확대돼 올해 말까지 800억달러(약 9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이 중국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증시의 수급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중국 자본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돼 당분간 상하이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