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 속 우리 스스로를 믿자

입력 2019-03-03 15:56
김동엽의 성공하는 소수의견 (8)


세기의 담판이라던 미·북 정상회담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주 내내 빅딜이냐 스몰딜이냐를 놓고 결과를 점치던 증권시장은 패닉에 가까운 반응으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아주 극소수조차 예상하지 못한 ‘결렬’이라는 카드가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한 터라 필자 또한 크게 당황했다.

지난 3년간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주는 몇 개의 이벤트가 있었다. 2016년 영국에서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선거가 있었다. 많은 사람이 ‘노 브렉시트’로 선거 결과를 낙관했는데 결과는 반대였다. 또 그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을 목격했다. 또 역사상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다는 전례를 깨고 결렬된 북·미 정상회담을 목격하게 됐다.

이런 상황이 되면 많은 투자자는 소위 ‘멘붕’에 빠진다. 앞으로 어쩌지 하는 걱정이 생긴다. 분명 많은 이가 원하지 않은 결과이고 앞으로 전망도 불투명하다. 많은 이가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과거 사례도 거의 없다. 여러분이라면 주말 사이 나온 많은 뉴스를 듣고 어떤 결정을 내릴 건가?

힘든 결정과 선택을 앞둔 많은 투자자에게 큰 도움은 아니겠지만, 앞서 예를 든 두 차례 이변에 대한 증권시장 반응은 의외로 빠른 회복과 상승이었다. 브렉시트에 대한 시장 충격은 1주일 만에 회복했고, 트럼프 당선의 우려는 미국 증시 장기 상승으로 무색해졌다. 당연히 많은 분들이 오늘 이후 시장과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고 계실 것이다. 또 한 번 필자는 소수 의견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걱정만큼 시장은 하락하지 않는다.

그리고 힘들 때는 우리나라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을 우리 스스로 가져야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 우리나라엔 D램 반도체 세계 1, 2위 기업이 있다. 올해 발주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12척 중 10척을 수주했다. 현존하는 최고 아이돌 BTS가 있다. 3월 1일 세계 최초로 5G(5세대) 상용화 전파를 발사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를 만들고 있다. 통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2위권이 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우린 우리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