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선언의 불발로 한국 증시가 급락했지만,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은 좀 덜고 가게 됐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미중 무역협상입니다."
'2019 제25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에 참가하는 문창길 한국투자증권 평촌PB센터 차장(사진)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이 국내 증시에 나쁘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연초 이후 이어진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있었는데, 하노이 선언 불발에 따른 하락으로 새로운 기회도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문 차장은 지난달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에 있었다. 2018년 최우수 영업직원으로 뽑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및 다른 최우수 직원들과 함께 베트남을 탐방 중이었다.
그는 3일 "당시 베트남이 시끄럽기는 했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미중 관계에 미칠 영향이 중요하고, 무역협상은 완전히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가닥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흐름에서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 및 바이오주는 그간의 조정으로 가격 매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관련 종목으로는 코스맥스, 2차전지에서 LG화학, 바이오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등을 꼽았다.
문 차장은 "올해 코스피는 1900~24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대형주 위주의 단기적인 매매와 주도주 및 테마주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일정한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전략은 단기 매매다. 20년 이상 주식 시장에 몸담았던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대형주와 소형주의 순환매를 이용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그는 "주식을 사랑하지 말고 냉정한 마음으로 과감히 수익을 실현하고, 또 과감하게 손절매하는 것만이 주식 투자자가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24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 대회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상반기 대회는 3월4일부터 오는 6월21일까지 열린다. 국내 주요 증권사 및 투자자문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1팀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누적손실률이 20% 이상이면 중도 탈락한다.
'2019 제25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와 '슈퍼개미' 증권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