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즐겨먹는 소고기 쌀국수는 '퍼보'…돼지고기와 채소 곁들이는 '분짜'

입력 2019-03-01 18:03
Life &

베트남 음식 주문 팁


[ 김보라 기자 ]
베트남 사람들에게 국수는 삶 그 자체다. 쌀국수 종류만도 수십 가지다. 남부 호찌민에서 북부 하노이에 이르기까지 지역마다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했다.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에서 운영하는 식당 메뉴판엔 대부분 음식 사진이 들어 있다. 그래도 기본적인 음식명을 알아두면 편하다.

분짜(Bun Cha)

숯불 향을 입혀 구운 돼지고기에 롤 튀김, 각종 채소와 고수를 듬뿍 넣어 먹는 비빔 쌀국수다. 마늘 고추 설탕 식초를 피시소스와 섞은 새콤달콤한 소스(느억맘)에 찍어 먹거나 부어 먹는다.

분보(Bun Bo)

소고기 비빔 쌀국수다. 보는 소고기를 뜻한다. 분보는 새콤달콤한 붉은 소스에 말린 마늘과 땅콩을 소고기와 샐러드처럼 비벼 먹는다.

분보후에(Bun Bo Hue)

산해진미로 유명한 베트남 중부의 고도(古都) 후에 지역에서 유래한 쌀국수다. 우동처럼 면이 조금 두껍고 채소와 소고기 등을 넣어 매콤하게 먹는다.

분보남보(Bun Bo Nam Bo)

쌀면에 소고기와 숙주를 볶아 올린 뒤 비벼 먹는 하노이식 비빔국수다.

분리우(Bun Rieu)

얇은 면발에 새우, 돼지고기와 내장, 토마토 등 고명을 듬뿍 넣어 먹는 쌀국수다.

퍼보(Pho Bo)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쌀국수다. 소고기를 얇게 썰어 넣고 숙주와 각종 채소를 넣어 먹는다. 퍼보는 소고기 쌀국수, 퍼가는 닭고기, 분까는 생선이 들어간 쌀국수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