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北노동신문, 트럼프-김정은 만찬 대대적 보도

입력 2019-02-28 10:54
수정 2019-02-28 10:59
김정은 무사귀환 사설, 金베트남행 ‘평화 대장정’ 표현도 눈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전날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째 날 만남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및 만찬 사진을 총 17장 실었다.

신문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제이 트럼프와 상봉하시고 단독환담과 만찬을 함께 하시였다’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대결과 반목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새롭게 도래한 평화번영의 시대에 부응하려는 조미(북미) 최고 수뇌분들의 역사적인 두번째 상봉과, 회담이 ?남(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이번 회담에서 모두가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뜻깊은 말씀을 하시었다”고 전했다.

‘3+3 만찬’에 대해 신문은 “두 나라 인사들이 원탁에 친근하게 둘러앉아 화기로운(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며 “이번 회담에서 포괄적이며 획기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하고 심도있는 의견들을 나누었다”고 소개했다.

3면에는 ‘아 그리운 우리 원수님’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사설은 “단 며칠이건만 온 나라에 그 어느 때보다도 그리움의 열풍이 뜨겁게 몰아치고 그이(김정은)께서 부디 안녕히 다녀오시기를 바라는 축원의 송가가 하늘땅을 진감하는 것 아니던가”라며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안녕보다 더 큰 염원, 더 큰 축원은 없다”고 했다.

사설은 김정은의 베트남행을 두고 ‘번영과 평화를 위한 애국헌신의 대장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항시적으로 핵전쟁의 위험 속에서 살아온 우리 인민이 지니고 있는 염원”이라고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