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 오늘(27일) 9시 경찰 출석…성접대·해피벌룬 의혹 입 열까

입력 2019-02-27 20:12
수정 2019-02-27 20:19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밤 9시 경찰에 출석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상대로 성접대 의혹을 비롯해 그동안 불거진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6일 SBS funE 측은 2015년 승리와 가수 C씨, 박한별의 남편인 유모 유리홀딩스대표, 버닝썬 직원 김모씨 등이 나눈 모바일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 6일 밤 직원 김씨에게 대만에서 온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을 '접대' 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승리는 "응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물었고 김 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니들이 아닌데 주겠냐. 일단 싼마이 부르는 중. 여자 해줄 사이즈가 나보다 돼지 3명ㅋ 대만 깡패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가수 C씨는 "중국애들은 성형녀 같이 생긴 애들 좋아할걸"이라고 말했고, 40여분 뒤 유 씨는 "내가 지금 창녀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두명 오면 oo이가 안내하고 호텔방까지 잘 갈수 있게 처리해. 두 명이면 되지?"라고 거들었다.

승리와 직원 김 씨등은 '잘 주는 애'라는 단어를 쓰며 성접대가 가능한 여성을 찾는 듯한 늬앙스의 대화를 나눴다.


보도가 된 뒤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는 지난 한달간 본인에 제기된 불편한 이슈들과 뉴스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면서 "미비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본인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경찰은 승리와 관련해 "(조사대상에서 배제됐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다. 필요하면 조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승리가 실제 버닝썬의 경영에 관여했는지, 각종 불법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했는지를 캐물을 방침이다. 승리의 마약 투약 여부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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