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 맞아 주목받는 유관순 … '항거:유관순이야기' 개봉에 훈장까지

입력 2019-02-27 16:43
올해 3.1절 100주년
유관순 만세 운동 후 투옥기 담은 '항거:유관순 이야기' 개봉
정부, 3등급 유등급 열사에 최고등급 훈장 추가 서훈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유관순이다.

정부는 지난 26일 백범기념관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열고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기로 의결했다. 기존 독립운동 공로로 유관순 열사에게 추서된 '독립장'이 3등급으로 훈격이 낮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16살 나이로 시위를 주도하고, 꺾이지 않는 의지로 나라의 독립에 자신을 바친 유관순 열사를 보며 나라를 위한 희생의 고귀함을 깨우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서가 3.1 독립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한 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다라 추가 서훈은 오는 3월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에서 유관순 열사 유족에게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3.1절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도 개봉한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의유관순 역엔 배우 고아성이 발탁됐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919년 3.1 만세 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흑백으로 촬영된 영화는 유관순의 수감 생활에 집중하며 담담하게 극을 풀어가 호평받았다.

고아성은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많은 고민, 부담감을 갖고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항거:유관순 이야기' 촬영기를 전하면서 눈물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고아성은 "지난해 8월에 처음 제안을 받았고, 10월부터 한 달 정도 촬영에 임했다"며 "처음과 끝에 극명한 차이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어서 막바지엔 5일 동안 물도 먹지 않고 금식을 했다"면서 전했다.

"아직도 극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전한 고아성은 "한 호흡으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보니 시나리오를 받던 순간부터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또 유관순에 대해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했고,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내가 정말 피상적으로만 유관순 열사를 알았구나' 싶었다"며 "감독님이 주신 책자에서 '유관순 열사는 장난이 짖궂을 정도로 많던 사람이었다'는 기록이 있더라. 그래서 장난도 치고, 눈물도 보이고, 약한 모습도 보이서 고민을 공유하는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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