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알카텔·위코 등
구글 초경량 OS 탑재
수익성 낮지만 매년 10% 성장
3억대 피처폰 수요 빠르게 흡수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MWC 19의 중심에는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과 폴더블폰(화면이 접히는)이 있었다. 대부분 업체들이 5G폰을 선보였고 메이저 업체들은 폴더블폰을 전시했다. 기술 과시를 위한 업체간 경쟁이 뜨거웠다.
하지만 떠들썩한 홍보전과 달리 조용히 실리를 챙기는 이들이 있다. 100달러(약 11만원) 이하 초저가형 스마트폰을 공략 중인 노키아, 알카텔, 위코 등이다. 이들은 구글의 초경량 OS를 탑재한 초저가폰을 앞세워 아프리카·남미·인도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초저가폰은 가격이 저렴한 만큼 수익성이 낮지만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150달러(16만원) 이하 초저가폰은 2015년 이후 매년 10% 후반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억대에 이르는 피처폰 수요를 흡수하고 있어서다.
핀란드 노키아는 출고가가 10만원~20만원에 이르는 스마트폰 3종을 이번 MWC에서 선보였다. 가장 비싼 노키아 4.2는 18만9000원, 노키아 3.2는 15만8000원, 노키아 1플러스는 11만원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고(Go)가 탑재된 노키아 1플러스는 5.45인치 18대9 디스플레이, 1GB 램, 800만화소 후면(전면 500만화소)카메라, 25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3~4년 전에 판매된 중저가 스마트폰과 비슷한 성능이다.
중국 TCL-알카텔도 안드로이드 고를 적용한 알카텔 1을 공개했다. 8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알카텔 1은 5인치 18대9 디스플레이, 2GB 램, 800만화소 후면(전면 500만화소)카메라, 2000mAh 배터리를 자랑한다. 알카텔은 알카텔 1C·1X·1S 등 파생 모델을 통해 100달러 이하 초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프랑스 위코의 서니3도 안드로이드 고를 탑재한 초저가 스마트폰이다. 서니3의 출고가는 8만원으로 5인치 디스플레이, 512MB 램, 500만화소 후면(전면 200만화소)카메라, 2000mAh 배터리가 채용됐다. 위코는 피처폰 수요를 적극 흡수하면서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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