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 발표…눈 여겨 볼 수혜주는?

입력 2019-02-27 07:58
수정 2019-02-27 09:25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및 금융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27일 간편결제 오프라인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는 카카오를 비롯해 NHN엔터테인먼트 간편결제 사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위의 혁신방안은 은행권 공동 결제시스템(오픈뱅킹)을 만드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안재민 연구원은 "상당수의 내용이 현재 간편결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네이버(네이버페이), 카카오(카카오페이), NHN엔터(페이코)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카카오가 선불충전방식의 간편결제 오프라인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고 있어 가장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최근 빠르게 등장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을 위해 다양한 규제를 완화했다. 소비자들의 간편결제 사용을 활성화해 이들 업체들의 거래대금 증가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카카오페이가 중점을 두고 있는 충전방식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현재 결제 충전을 은행에게 건당 400~500원의 수수료를 주고 있는데 공동 결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이를 10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현재 200만원인 선불 충전금 한도를 300~500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며 "충전방식의 간편결제업체들은 더 많은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리워드를 줄 수 있으며, 이는 알리페이가 중국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또 간편결제 사업자가 가맹점과의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리워드가 적립될 수 있도록 바뀌며, 이는 오프라인 중심 간편결제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의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의 간편 결제 사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집중한 NFC 기반의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페이코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거래대금을 늘리기 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하고 있고, 삼성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얼마나 이 부분을 확대할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