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올림픽' MWC
쾅쾅 밟아도 안 깨지고…배터리 4배 더 오래 쓰고
[ 윤진우 기자 ]
미국 건전지 제조업체 에너자이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전시회 ‘MWC19’에서 1만8000㎃h 용량의 초대형 배터리를 넣은 파워맥스 ‘P18K 팝(Pop)’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6.2인치 디스플레이, 팝업카메라 등을 적용해 활용성을 높였다. 배터리 용량은 일반 스마트폰의 네 배 수준이다. 힘 세고 오래가는 이미지를 강조해온 에너자이저에 걸맞은 제품이다. 다만 스마트폰 두께는 손가락 한 마디가 넘는 18㎜ 수준이었다.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공사장 등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러기드(Rugged) 스마트폰 4종을 선보였다. 캐터필러 스마트폰은 IP 68등급의 방진·방수, 밀스펙 810G의 내구성, 열화상 카메라, 오염 물질(휘발성 유기화합물) 감지 센서 기능을 갖췄다. 캐터필러는 전시 기간 자사 제품의 내구성을 알리기 위해 관람객이 제품을 밟고 다니게 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캐터필러 관계자는 “정확히는 캐터필러가 디자인하고 영국 불릿이 제조한 제품”이라며 “영국 자동차업체 랜드로버의 이름을 딴 랜드로버폰도 함께 개발 중”이라고 귀띔했다.
모터사이클로 유명한 스웨덴의 허스크바나는 자율주행 잔디깎이 로봇을 공개했다. 글로벌 잔디깎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허스크바나는 강한 내구성에 사물인터넷(IoT), 장애물 감지센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제품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고슴도치 등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잔디깎이 로봇에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적용했다”며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