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와 천안시가 26일 유관순 열사의 독립유공자 서훈등급 격상(3등급→1등급)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결정은 조국의 독립, 자유와 평화, 인권과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나라 사랑과 국민 통합의 계기이자 세계를 향한 의미 있는 국가적 의지와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 유 열사의 숭고한 정신이 세계평화 정신으로 승화되고, 민족사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지사와 15개 시장·군수, 도의회는 유 열사의 서훈 등급 격상을 위해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를 찾아 당위성을 설명해 왔다.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천안시도 환영했다. 시는 유 열사의 서훈 상향을 위해 천안시의회, 국회의원, 독립기념관,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 등과 함께 상훈법 개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 열사 서훈 상향 100만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천안은 유 열사를 비롯해 임시정부 초대의장을 지낸 석오 이동녕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혼이 살아 숨 쉬는 호국충절의 고장이자 호서지방 최대의 독립만세운동 발생지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서훈상향을 계기로 유 열사의 발자취와 숭고한 뜻을 널리 알리겠다”며 “선조들의 호국정신과 민족의 얼이 담긴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천안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