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주사제형 램시마SC 완제 생산 위한 설비 투자 단행
완제 생산 내재화로 제품 원가 경쟁력·수익성 제고 기대
주사제 분야로 포트폴리오 확장해 글로벌 수요 대응
셀트리온제약이 582억원을 투자해 '램시마SC'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청주공장에 램시마SC 생산 설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총 58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램시마SC는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IV'를 피하주사 형태로 바꾼 제품으로 내년부터 셀트리온의 해외 시장에 본격 출시할 전략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의 청주공장에서 램시마SC를 생산해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셀트리온 송도 공장에는 램시마SC 설비를 도입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해외 의약품수탁생산(CMO) 업체를 통해 완제 생산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에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에 완제 설비 시설을 국내화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주사제형 분야로 의약품 생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효과도 거뒀다. 이번에 구축한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s, 사전충전형주사제)와 오토인젝터(Auto-injector, 자동주사제) 등 생산 설비를 활용해 다양한 글로벌 의약품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달부터 공장 내 생산 라인 증설에 돌입해 2020년 설비를 준공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건설 및 설비 공급 업체들과 설비 발주를 협의한만큼 빠른 시일 내 증설을 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제약은 2021년에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생산 공장 추가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주공장이 승인받기 전에는 기존에 확보한 글로벌 완제 CMO 업체를 통해 완제 생산을 진행한다.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유럽 판매를 위해 EMA에 승인 서류를 접수했으며 올 하반기 유럽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인플릭시맙 성분 최초로 램시마IV와 SC 제형이라는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으로 레미케이드, 휴미라, 엔브렐 등 3개 제품(글로벌 매출 약 40조원)이 주도해왔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