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째…27일까지 엑스포
대구경북이업종융합대전도 열려
[ 오경묵 기자 ] 대구 용계동에 있는 식품제조업체인 Y사는 2015년 대구시가 주최한 기업애로해결박람회에 참가해 식품업계의 애로를 털어놓았다. 대구시가 국가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고 있었지만 첨단업종으로 입주업종이 제한돼 공장을 확장하려 해도 입주할 곳이 없었다. 대구시는 Y사 같은 식품회사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2023년까지 31만㎡ 규모의 식품클러스터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불황으로 산업단지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구시는 기업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100여 개의 식품바이오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26~27일 기업애로해결박람회와 대구경북이업종융합대전 등 2개의 이색 전시회를 엑스코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기업애로해결박람회는 111개 기업 지원기관과 단체가 참여해 금융, 인력노사, 산학협력, 연구개발(R&D) 등 기업의 애로사항을 맞춤식으로 해결해줄 예정이다. 지난 4년간 4554건의 기업 애로가 논의됐다. 기업 애로 해결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시장이 상담에 나선다.
대구에서 60년째 빵집을 운영하며 ‘마약옥수수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대표 박성욱)은 대구의 관광 랜드마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지난해 박람회에서 털어놓았다. 대구시는 관광국의 체험·체류관광 프로그램과 연결해주고 해외투자사절단에 참가토록 해 동남아시아 진출도 모색해주기로 했다. 빵만 팔던 삼송빵집은 월 8회 관광객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 체험 전용 빌딩도 지을 계획이다.
건식족욕기 등을 생산하는 테드(대표 이현종)는 27일 이업종 간 협업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한 사례를 발표한다. 이 회사는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새 기술을 찾던 중 전시회 사무국을 맡은 중소기업 융합 대구경북연합회를 통해 협력기업을 찾았다. 할로겐램프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특허기술을 접목했다.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은 “기업 애로 해결과 이종분야 기술 융합으로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