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 충주공장에 1600억 투자…"글로벌 바이오·케미칼 생산 기지 건설"

입력 2019-02-25 17:26
이연제약은 25일 cGMP 인증, 공급 능력 확대 및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충주 케미칼 공장 신축에 16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2022년 3월까지 4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이연제약 자기자본의 72.8%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건설 중인 충주 바이오 공장에 투자한 800억원을 포함하면 총 24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이다.

설계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공장의 cGMP 실사 및 인증 성공 경험을 가진 독일의 M+W그룹, 시공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미약품 공장 등을 건설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이 진행한다.

이연제약은 2014년 충주공장 건설을 위해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에 2만3000평(75.872m2)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2017년 본격적으로 충주 바이오 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이번에는 케미칼 공장 착공을 위한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신공장이 건립되면 충주공장에서는 유전자치료제를 비롯한 바이오 의약품과 주사제, 내용고형제를 비롯한 케미칼 의약품을 동시에 생산하게 된다.

이처럼 이연제약이 대규모 공장 건설 투자를 결정한 것은 ‘제2의 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바이로메드 지분 매각 수익 등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케미칼 종합 생산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다.

신축될 충주공장은 모듈화되어 있는 제조 사이트가 특징이며 이를 토대로 추가 제형의 생산 및 생산능력 증대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케미칼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진천공장만으로는 향후 증가될 의약품 생산량 및 품목 확대에 따른 수요 충족과,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추가적인 케미칼 신 공장의 건설을 결정했다"며 "충주 케미칼 공장이 완공되면 선진 해외 시장 진출 및 CMO 사업, 상품의 자체 생산 추진 등을 통해서 매출 및 수익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충주 바이오 공장에서는 유전자치료제의 생산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의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과 관련하여 ‘국내 독점 생산 및 판매 권리와 전세계 원료 독점 생산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연제약은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의 파이프라인 추가 확보를 위해 전략적인 오픈이노베이션과 R&D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충주 바이오 공장은 추후 파이프라인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반영해 건설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