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카데미 시상식 장식한 퀸,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반영
라미 말렉 "오 마이 갓"
2019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퀸이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오프닝 무대는 영국 밴드 퀸이 열었다.
퀸은 국내에서도 99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역들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그렸던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대신해 아담 램버트가 퀸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영화 속에서 소개됐던 퀸의 명곡인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 '위 아 더 챔피온(We Are The Champions)'이 연달아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울려퍼졌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했던 할리우드 배우 라미 말렉은 더욱 열렬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퀸의 등장을 공식 트위터에 게재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퀸의 브라이언 메이와 아담 램버트도 "우리가 오스카를 흔들겠다(We will rock The Oscars. Feb 24th. 5pm PST)"면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동시에 '보헤미안 랩소디'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라미 말렉을 응원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라미 말렉에 대해 "굉장하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는 9년 동안 이 프로젝트와 함께 살아왔다. 지금의 성공을 거둔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전하는 가 하면, 아담 램버트도 "라미 말렉은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세심한 묘사를 완성해 냈다"고 말했다.
라미 말렉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골든글로브를 비롯 배우조합상, 영국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휩쓸였다. 여기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까지 차지하면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라미 말렉은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쳤다.
라미 말렉은 "역사적인 순간,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내 손을 잡아주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퀸에게 감사하다. 소중히 여기겠다"고 오프닝 무대에 올랐던 퀸을 언급했다.
라미 말렉은 또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 "절대 자신을 굽히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오늘날 저희는 그의 스토리를 축하하고 있다. 이 순간을 여생동안 계속해 떠올릴 것"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연인 호흡을 맞추다가 실제 커플이 된 루시 보인턴에게도 "이 영화의 중심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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