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접고·붙이고·없애고…'스마트폰' 대전 열렸다

입력 2019-02-25 06:59
수정 2019-02-27 11:26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시장 선점한 삼성, 뒤쫓는 LG

빠르게 추격하는 화웨이·샤오미
폴더블·5G폰·포트리스폰 등 눈길



3월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이 시작된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LG전자. 중국 화웨이·샤오미, 일본 소니 등이 다양한 전략 스마트폰을 쏟아내면서 정체기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3억4100만대로 전년 대비 5.1% 역성장했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G 듀얼 스크린폰 'V50 씽큐 5G'와 'G8 씽큐'를 선보이며 업계 1위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10주년 기념작 갤럭시 S10시리즈와 화면을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갤럭시 폴드)으로 관심 받았다.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도 폴더블폰과 5G폰을 공개했고, 소니는 첫 5G폰 XZ4을 앞세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 LG전자, V50 씽큐 5G 앞세워 삼성전자 정조준

LG전자 V50 씽큐 5G는 하나의 화면을 접었다 펼치는 폴더블폰과 달리 2개의 화면을 탈착하는 방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5G 환경에 적합하도록 화면을 뗐다 붙일 수 있는 탈착식 스크린 솔루션을 적용했다"며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2개의 화면은 각각의 스마트폰처럼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출연 배우를 검색하고, 듀얼 스크린을 게임 콘트롤러(조종기)로 활용하는 식이다.

G8 싱큐는 손짓으로 앱을 구동하는 'Z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웠다. 스마트폰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누르거나 만져야 한다는 기본 규칙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세계 최초로 정맥 인식기능을 탑재했고 별도의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를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보급형 갤럭시 S10e와 기본형 갤럭시 S10, 갤럭시 S10+를 다음달 8일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 S10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이 특징이다.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는 다음달 22일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 폼팩터를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폴드는 4월 26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 중국 화웨이·샤오미 가세…일본 소니 약진

업계 3위 중국 화웨이와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 일본의 소니도 스마트폰 대전에 참가한다. 이들은 폴더블폰부터 5G폰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앞세워 선택지를 넓혔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막강한 자국 시장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소니는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약진하고 있다.

화웨이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G를 지원하는 폴더블폰 '메이트 X'을 공개했다.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삼성 갤럭시 폴드)이 아닌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했다. 샤오미는 삼성·LG전자의 반값에 불과한 70만원대 5G폰 미믹스3를 공개했다.

중국 업체 오포와 비보도 가세한다. 이들은 각각 10배 광학 줌의 '파인드 X'와 외부로 드러난 구멍·버튼을 모두 없앤 포트리스(Portless)폰 '에이펙스 2019'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들은 실용성이 낮아 시장에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기술을 과시하고 새로운 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많다. 일본 소니도 5G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4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6.5인치 21대 9 화면비 대형 디스플레이에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갖췄다.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55를 채용해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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