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활약이 기대된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북미 진출과 신인그룹 트레저13의 데뷔로 YG가 선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북미 첫 투어 'BLACKPINK 2019 WORLD TOUR with KIA [IN YOUR AREA]'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
북미 투어는 오는 4월 17일 로스엔젤레스를 시작으로 24일 시카고, 27일 해밀턴, 5월 1일 뉴어크, 5일 애틀랜타, 8일 포트워스 등 총 6개 도시에서 진행한다. 투어를 앞두고 4월 12일에는 미국 최대 음악축제인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ABC '굿모닝 아메리카', CBS '레이트 쇼'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북미 진출을 이뤄냈다"며 "올해 블랙핑크가 북미에서 만들어낼 인지도와 활동영역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세계 대중음악 시장을 이끄는 미국의 진입 장벽을 넘어선 블랙핑크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는 "북미 공연 경험이 없음에도 미주 여러 도시의 공연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내 인기 상승의 징후를 보여주고 있는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블랙핑크 북미 투어 주최 측인 공연기획사 골든보이스도 "블랙핑크의 첫 등장부터 주목해왔다"며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블랙핑크 공연 주최를 주저하지 않았던 이유"라고 밝혔다.
신인그룹 트레저13도 눈여겨봐야한다.
트레저13은 지난해 11월 시작된 보이그룹 결성 프로젝트 ‘YG 보석함’에서 추려진 13명의 유망주다. 트레저인 방예담, 하루토, 소정환, 김준규, 박정우, 윤재혁, 최현석 7명과 추가로 뽑힌 매그넘은 하윤빈, 마시호, 김도영, 요시노리, 박지훈, 아사히 6명이다.
YG가 트레저13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2세대 보이그룹의 팬덤을 경쟁사에 대부분 뺏겼기 때문이다. YG의 2세대 보이그룹인 아이콘과 위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탄소년단(BTS)과 스윙엔터테인먼트의 워너원(Wanna One)에 팬덤을 잠식당했다.
한상웅 연구원은 "팬덤형 아티스트가 부재하다는 것이 YG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으나 트레저13이 기획단계에서부터 팬덤형 아티스트를 지향해왔다"며 "트레저는 YG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신인 솔로 안다의 데뷔(3월), 아이콘 유닛과 위너 앨범 발매(상반기), 빅뱅 전역(하반기) 등이 예정돼 있어 YG의 비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YG의 매출이 전년 대비 11.07% 증가한 3175억원, 영업이익은 153.6% 늘어난 241억원, 순이익은 33.36% 뛴 2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