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지난해 청년고용 370명 '역대 최대'

입력 2019-02-21 16:13
수정 2019-02-21 16:14
도약하는 공기업

일자리사무국 설치…6만개 창출 목표

방문 수질검사자 '워터닥터' 등
민간부문 일자리도 대폭 확대

올 체험형 청년인턴 166명 뽑아
작년 1227명 정규직으로 전환도


[ 심은지 기자 ] 물 전문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2022년까지 물 관련 민간·공공 일자리 6만2000여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좋은 일자리 창출 전략’을 짰다. 공공부문에서 청년 취업 확대 등 내부 채용을 통해 1521개 일자리를, 민간에선 물산업 중소기업 육성 및 신규사업 투자 확대 등을 통해 6만151개의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

수자원공사는 2017년 5월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공기업 중에선 선도적이다. 같은해 7월엔 일자리 창출 전담조직인 일자리사무국을 상설화했다. 이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중장기 계획인 ‘좋은 일자리 창출 전략’에 따라 일자리 창출 사업을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작년에만 9626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한 해 전략 목표(9091개)를 초과 달성했다. 수자원공사는 채용 문의 챗봇 등 채용제도를 바꾸고 청년 고용을 늘려 역대 최대 규모인 370명의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했다. 올해 목표치(282개) 대비 131%에 이른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댐과 정수장 교대근무자의 주 52시간 근로를 보장(기존엔 68시간 근무)하고 정부 고졸채용 확대 정책에 부합하도록 고졸 운영직을 110여 명 채용했다”며 “그 덕분에 신입사원, 고졸자, 시간선택제, 전문 경력직 채용 등 다양한 채용 분야에서 모두 370명을 고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올해 정규직으로 일부 전환할 예정인 체험형 청년인턴 166명을 고용해 청년 직장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체험형 인턴은 올 상반기 신입채용 인원의 30% 내외에서 일부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워터코디 등 일자리도 발굴

수자원공사는 작년 민간 부문에서도 9256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목표치(8809개)를 초과 달성했다. 방문 수질검사 인력인 ‘워터코디’와 옥내배관 진단·세척 등 수질문제 예방인력인 ‘워터닥터’ 등을 기존 45명에서 147명으로 대폭 늘렸다. 관로점검 전문인력제를 두고 수돗물 신뢰 향상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인력 150명을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 녹조 대응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유역 물환경을 조사하는 ‘물환경 조사원’ 역시 도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 댐 주변지역 복지사업, 자활 근로사업과 연계한 사회서비스 확대 등으로 5068개 일자리가 생겼다. 취약계층 물환경 개선사업 및 사회적 기업 성장지원 일자리(41개), 취약계층 복지사업 일자리(5109개) 등이 추가로 창출됐다. 복지증진(1014개), 생활지원(452개) 등의 민간 일자리도 발굴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용수공급 안정화,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등 물 복지 투자사업을 크게 늘릴 방침”이라며 “중기·벤처 지원을 확대해 물 관련 민간 일자리를 지속해서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완료

수자원공사는 작년 8월 총 1227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부 가이드라인으로는 비정규직 직원 972명이 전환 대상자였지만 사회적 약자, 직무 특성 등을 고려해 237명을 추가 발굴했다. 청소, 일반경비, 취사 등의 업무는 만 60세 이상 비정규직도 전환 대상자로 삼았다. 시설관리, 일반경비 등 고령친화 직무의 경우 정년 초과자 18명을 발굴해 유예기간 1년을 부여하기도 했다. 사회적 약자 배려와 함께 오지가 많은 사업장 특성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자원공사는 국민의 생명·안전 관련 직무로 꼽히는 댐 수도 등 국가보안시설 방호와 업무협업 필요직무를 수행하는 459명을 무기계약직으로 고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상시·지속적 직무는 ‘비정규직 채용 제로(0)’ 정책에 따라 원천적으로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