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은 미국 얼리얼과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췌장세포를 활용한 당뇨치료제의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얼리얼은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유도만능줄기세포 바이오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는 국내에서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분야"라며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인간의 모든 조직으로 분화하는 능력을 가진 만능세포로서 재생의료 분야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돼, 이번 췌장세포를 활용한 공동 연구를 통해 당뇨병 치료 효능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얼리얼은 2009년부터 연구해온 유도만능줄기세포에 원천기술을 적용해 고품질의 조직 특이적 세포들을 생산한다는 설명이다.
SCM생명과학은 얼리얼의 유도만능줄기세포가 자가세포를 이용함으로써 안전성이 높다는 점과 의원급 기관에서도 채취가 가능한 점, 운송 및 대규모 생산이 용이하다는 점 등에서 상업화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얼리얼은 또 미국에 미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수준(cGMP)의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는 "최근 인수한 코이뮨의 면역항암제 기술과 cGMP 시설에 더해 얼리얼의 핵심 기술과 cGMP 시설 및 운영 경험이 SCM생명과학의 미국 시장 진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CM생명과학은 면역질환인 만성·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중증 급성 췌장염, 중증 아토피피부염, 중증 간경변 등 난치성 질환의 맞춤형 성체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뿐 아니라 다방면의 응용 연구를 통해 재생의료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