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3D 센싱부품 'ToF 모듈' 양산
편의성 개선한 '혁신 기능'…"시장 성장성 기대"
LG전자가 오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하는 상반기 전략 프리미엄폰 LG G8 ThinQ(씽큐)에 LG이노텍의 최첨단 3차원(3D) 센싱모듈이 탑재된다. LG이노텍이 양산한 스마트폰용 ToF(Time of Flight·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이다.
ToF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최첨단 3D 센싱 부품이다. 해당 모듈은 3D 인식 가능한 구간 거리가 길고, 전력 소모가 적으며 슬림하게 만들 수 있어 스마트폰에 장착하기 좋다. 이 모듈을 활용해 생체 인증이나 동작 인식,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LG이노텍은 ToF 모듈 등 3D 센싱모듈을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이어 차세대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R&D, 생산 등 사업 기반을 다졌고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선도에 자신이 있다는 판단이다.
3D 센싱은 터치를 대신해 디지털 기기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혁신성과 높은 시장 성장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에 3D 센싱을 활용하면 기기를 직접 만지지 않고도 간편하게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얼굴이나 손 등의 고유 형상과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 인증, 화면 전환 등 특정 명령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PC, 웨어러블 기기, 생활가전, 자동차 등에도 적용하기 좋다. 자동차에 사용하면 주행 중 운전자가 여러 조작 버튼을 찾아 누르는 대신 전방을 주시한 채 손동작만으로 공조 장치, 네비게이션 등을 제어할 수 있다.
LG G8 씽큐에 탑재되는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4.6mm 두께로 높은 기술 완성도를 자랑한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핵심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3D 센싱모듈에 확대 적용했다.
업계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세계 3D 이미지 처리 및 센싱 장치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9억달러에서 2022년 9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D 센싱모듈은 터치 등 기존 2D 기반 입력 기술 이후에 휴대폰의 기능을 한 단계 혁신시킬 차세대 3D 기반 입력 장치"라며 "카메라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