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서부권 개발열기 '후끈'···부동산시장 '꿈틀'

입력 2019-02-19 00:02
수정 2019-03-02 15:43
첨단산업단지 포승BIX 이달 말 조경공사 착공
신평택항·포트비즈니스밸리 등 대형사업 가속화
작년 말 장기발전계획 발표···교통인프라도 확대


경기도 평택항 서부권 개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현지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평택 부동산시장은 지금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건설을 중심으로 한 고덕면 일대와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팽성읍 일대 동부생활권이 활기를 띄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평택항 주변 서부생활권(포승읍, 현덕면 일대)에 대형 개발사업이 가속화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공사는 18일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BIX(포승첨단산업단지) 조경공사가 이달 말 착공한다고 밝혔다. BIX는 경기도 내에 조성되는 산업단지를 총칭하는 통합브랜드다. 평택 포승 BIX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포승읍 희곡리 일대에 조성되는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핵심 산업단지다. 207만9000㎡ 규모의 면적에 첨단산업단지로 자동차 클러스터, R&D센터 등이 들어선다. 조경공사는 전체 20여만㎡에 입주기업들을 위한 생활체육시설공간, 기존 농수로를 활용한 수변산책길, 단지 내 수림대 등을 조성하는 공사다. 총사업비는 82억원이 투입되고, 2020년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평택시는 지난해 말 장기발전 종합계획과 평택도시기본계획안을 공개하면서 평택항 배후지역인 포승·안중읍과 현덕면 일대를 ‘포트비지니스밸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공개됐다. 도시기본계획에서는 평택시를 동부생활권과 서부생활권으로 구분해 동부는 교류주거·행정타운, 서부는 관광·휴양·생산과 항만배후도시 등으로 각각 조성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후 평택시는 또 서부지역 균형 발전 중점 추진 사업보고회를 열고 지역 내 중점사업에 2조5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주요 핵심 사업은 △평택항만 배수로 정비사업 △아쿠아밸벳 프로젝트 추진 △서해대교 주변 항만친수시설 조성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등을 꼽았다.

이같은 개발계획안을 토대로 평택시 서부생활권에는 포승BIX 이외에 동북아 최대 규모 항만으로 계획된 신평택항 개발이 진행중이다. 현덕지구에는 대규모 친중국형 복합관광산업도시가 진행됐으나, 최근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가 시행자인 중국성개발(주)에 대해 사업자 지정 취소 결정을 내리자, 시행사가 법원에 경기도의 취소 집행 결정을 중지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된 상태다. 하지만 현지 부동산개발업계는 경기도와 시행사간 의견대립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업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나 평택항 개발에 따른 배후지역의 필요성을 감안한다면 상호 합리적 접점을 찾아 사업진행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덕지구 중국성개발사업은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중국친화적 테마를 중심으로 기획된 국내 첫 ‘친중국형 복합관광도시’로 관광·유통·상업·업무·호텔·아울렛·주거단지 등 다양한 관광문화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주변 교통인프라도 활발하게 건설되고 있다. 2019년 착공해서 2023년 개통예정인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일대는 지난해 지역내 최고 지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포트비지니스밸리 권역내에 신설되는 평택항IC 예정지 주변지역인 포승읍 신영·희곡리, 현덕면 권관·장수리 일대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박영신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