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유일한 베어링 제조사, 창원에 1000만弗 투자한 까닭

입력 2019-02-18 17:56
ORS, 공작기계 직접생산 위해
SMSB와 상호 업무협약 체결


[ 김해연 기자 ] 터키의 베어링 제조업체인 ORS가 경남 창원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창원시와 ORS, 지역 공작기계 제조업체인 SMSB(대표 오정인)는 공작기계 생산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터키의 유일한 베어링 제조 회사인 ORS는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창원에 투자하는 첫 터키 기업이 될 전망이다.

1982년 터키 앙카라에 설립한 이 회사는 SMSB의 공작기계를 수입해 베어링 제품을 생산·제작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앞으로 공작기계의 직접 생산과 베어링 제품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1차와 2차로 나눠 각각 500만달러 규모의 창원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를 이끌어 낸 SMSB는 2011년 설립한 기계부품(연삭기·스핀들) 제조 등 금속 절삭기계 전문 제조기업이다. 해당 분야 특허 기술만 9개를 보유하고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수출 강소기업으로 ORS로부터 1차 500만달러 투자를 받아 터키 시장은 물론 유럽연합(EU) 주요국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지역 내 첫 터키 기업의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터키와 창원시의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내 강소기업의 터키 수출도 타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ORS는 SMSB의 기술력과 창원시의 우수하고 풍부한 인재 및 적극적인 투자유치 의지와 파트너십을 확인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두 회사가 마산수출자유무역지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투자유치로 5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1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