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이틀 전 베트남 주석과 회담

입력 2019-02-17 09:18
실무협상은 이번 주 속개
김 위원장, 삼성 공장 시찰 가능성도



제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베트남 하노이)까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25일 하노이를 방문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는 정상외교 일정을 행사가 임박해 공개하기에 김 위원장의 세부적인 일정은 다음주에나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전에 박닌성과 하이퐁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현지 시설을 시찰한 바 있다. 박닌성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이 있기에 김 위원장이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1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작했다. 김 부장의 카운터파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지난 15일께 하노이에 도착했기에 이르면 17일부터 북미 간 의제와 의전 관련 실무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의전 조율이 선행되고 20일 전후로 의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측의 입장 조율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실무협상을 이번 주중 마무리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지만, 아직 과제가 많이 남아 회담 직전까지 회동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