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2019년 신혼집 인테리어 10대 트렌드

입력 2019-02-16 07:00
인테리어산책



각자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한 데 모이는 신혼집. 둘만의 새로운 공간을 꾸미는 일은 단순히 공간을 새롭게 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공간을 꾸미면서 두 사람이 함께 가는 인생이 시작되는 까닭이다. 최근 신혼집 인테리어 트렌드는 어떨까.

◆안방에 드레스룸 만들기

최근에 안방에 드레스 룸을 만드는 고객이 늘었다. 공간을 나누고 새롭게 생긴 공간을 드레스 룸이나 파우더룸으로 사용하는 경우다. 안방 드레스 룸 인테리어는 공간 활용도가 높고 심미적인 부분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동시에 전기 공사가 동반된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 칸막이에 콘센트를 설치해야 하고 1구였던 스위치를 2구로 늘려야 할 수도 있다. 칸막이 때문에 원래 있던 안방 조명 한 개로는 조명 효과가 떨어져서다. 드레스 룸이나 파우더룸 쪽에 등 하나를 더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칸막이에 안방 TV를 설치하는 부부도 있다. 이 역시 칸막이에 전기배선 추가 작업을 해야 한다. 안방의 창문이 칸막이 때문에 가려지기도 한다.

◆TV 대신 거실에 자동 스크린 설치하기

함께 영화 보거나 게임을 같이 하는 부부들은 거실에 큰 스크린을 설치한다. 스크린을 설치하면 윗부분에 스크린 롤러를 설치해야 한다. 이 스크린 롤러를 그대로 노출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롤러를 감추는 박스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 이 박스에 간접등을 설치해 디자인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스크린을 설치한다면 천장 배선공사가 선행돼야 한다. 천장과 벽 쪽에 콘센트, 코드를 안 보이도록 감추는 작업도 필요하다. 천장 등에 빔프로젝터도 설치해야 한다.


◆무지주 선반

카페나 상업 공간에 자주 볼 수 있는 무지주 선반이다. 최근에는 편의성, 심미성이 좋아 주거 공간에서도 곧잘 활용된다.


TV 셋톱박스 배치대 등 주거공간 군데군데 설치하며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한다. 자재는 주로 원목을 사용한다.

◆맞춤가구

싱크대나 신발장 등을 맞춤 가구로 제작해 사용하시는 부부들도 많다. 기존 아파트는 수평 수직이 안 맞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맞춤 가구 설치하기 전 목공작업을 기초 작업을 해두면 더 높은 퀄리티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액자 레일

액자 레일은 천장 몰딩 대신 레일을 설치해 와이어에 액자를 거는 인테리어 아이템이다. 액자 설치가 편리하고 심플한 느낌의 몰딩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벽에 못을 박지 않고도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천장에 레일을 설치해야 하므로 공사 비용이 늘어나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콘센트, 수전, 스위치의 이동

보통 콘센트는 문 옆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침대에 누워 충전하면서 스마트폰을 쓰고 싶지만, 거리가 멀어 답답한 경우가 생긴다. 콘센트와 스위치도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하면 집 거주자의 생활 패턴, 필요, 편의에 맞게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설치 시에 벽을 깨고 선을 연장한 뒤 박스를 설치해 마무리한다.

발코니에 식물을 키우시는 고객도 있다. 화장실 수도에서 물을 떠 주기가 어려울 테다. 청소라도 하려면 멀리 있는 수도가 아쉽기만 하다. 수전 역시 콘센트, 스위치처럼 소비자가 필요한 공간까지 이동시킬 수 있다. 시공 전에 업체에 미리 이야기하면 된다.


◆침대 헤드 가벽

안방 드레스룸에 침대 헤드 가벽을 설치할 수 있다. 침대 헤드 가벽은 칸막이보다는 길이가 짧은, 침대 헤드 높이까지 올라가는 가벽이다. 수납, 콘센트(휴대폰 충전용, 책 읽기를 위한 조명), 침대 협탁의 역할을 한다.천장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침대 머리맡 방향에 화장실이 있는 경우 아주 높게 설치한다. 붙박이장이 설치돼 있다면 측면 가림막 용도로도 높일 수 있다.


◆주방 인테리어

기존의 싱크대 형식을 탈피하는 '11자형 싱크대'도 최근에 많이 설치한다. 말 그대로 2개의 싱크대가 11자형으로 설치된다. 원래의 싱크대에 아일랜드형 싱크대를 접목한 형태다. 조리대를 식탁 겸 하부장으로 사용해 가족과 소통하며 요리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싱크대 상부장을 없애고 조리대 하부장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욕조 부스

원래 있던 욕조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샤워부스를 설치하는 고객이 많다. 최근에는 '욕조 부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욕조를 설치하고 그 위에 유리 부스를 다는 형태다. 물이 튀어 나가지 않아 곰팡이나 청소 걱정을 덜 수 있다. 부스 설치로 인해 분위기가 답답할까 봐 걱정되거나 다른 이유로 전체를 막기 싫다면 반 형태도 가능하다. 신혼부부의 서로 다른 생활 패턴을 배려할 수 있도록 설치할 수 있다.


◆세면기와 수납장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하부장이 있는 세면대. 고급스럽고 수납이 가능해 활용범위가 넓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설치 공간이 좁다면 설치가 힘들다. 또 설치 비용이 일반적인 세면대에 비해 비싸다. 세면대 공간의 협소함 때문에 고민이라면 좁은 형태의 반원형 세면기와 연결된 상품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천장 콘크리트 노출

건축법 규정에 맞추다 보면 아파트는 천장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천장을 없애고 콘크리트에 칠을 새로 한 다음 간접등으로 분위기 있게 꾸미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천장이 높아져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노출 천장을 공사하기 전에 천장 속을 확인해야 한다. 천장 자체가 이미 콘크리트면 높이가 낮아서 시공할 수 없다. 또 천장을 열었을 때 내부가 깨끗하지 않다면 추가 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작업 전에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신혼집 인테리어가 특별한 이유

보통 인테리어는 그 공간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의 취향에 맞춰 설계한다. 그런 점에서 신혼집 인테리어는 서로 다른 생활 스타일을 가진 두 사람이 생활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서 여느 인테리어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두 사람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가 바로 신혼집 인테리어다. 앞서 설명한 내용을 잘 살펴보고 부부 각자의 취향과 예산에 잘 맞는 인테리어를 하길 바란다.

글=집닥
정리=집코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