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나무 이야기 담은 '나무입문1' 출간

입력 2019-02-08 14:00
수정 2019-02-08 14:09
남이섬에 자생하는 220여종 나무 이야기 풀어내



남이섬에서 자생하는 220여종의 나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된다. 나미북스는 도감처럼 볼 수 있는 '나무입문'(민점호 지음) 3권을 연작으로 풀어낼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책은 남이섬의 50여년 발자취를 담았다. 북한강 상류에 모래톱처럼 방치되어 있던 남이섬은 한해에도 몇 번씩 강물만 차오르면 고립되며 무성한 수초에 쌓여있던 황무지였다.

문화예술후원가이자 출판인인 민병도 선생은 이 불모의 땅에 뿌리를 내려 주민들과 합심해 나무를 심었고 그 결과 남이섬에는 잣나무·자작나무·메타세쿼이아 등 220여종과 3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게 됐다.

이 책을 쓴 민점호 작가는 "덕분에 나무를 숱하게 만났고 오래도록 바라보았고 꿈에서도 나무를 자주 만났다"며 "나무의 겉 뿐 아니라 속까지 알게 돼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나무입문 책은 길·공원·산·강변 등에서도 쉽게 마주칠 수 있는 나무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꽃 피는 순서로 관찰·연구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나무에 관한 기초 지식이 없어도 술술 읽히도록 어려운 말을 쓰지 않았다. 부득이한 경우에만 한자로 된 식물 용어를 썼다. 딱딱하고 어려운 수목도감이 아니라 에세이 형식의 문체로 작성돼 누구나 쉽게 나무와 관련한 교양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25일 발행된 '나무입문 1'은 남이섬 나무 220여 종 가운데 첫봄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꽃이 피는 나무 70여 종을 담았다. 꽃 피는 시기에 맞춰 나무를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봄에 꽃피우는 나무를 수목도감처럼 찾아볼 수도 있다.

남이섬의 꽃이 피는 나무를 소개하는 책 나무입문 시리즈는 올해 안에 3권이 출간될 계획이다.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를 담은 '나무입문 2'와 5월 중순 늦봄부터 10월 가을까지를 담은 '나무입문 3'은 곧 독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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