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추가 확산 막아라'…설 연휴도 잊은 전국적 '방역'

입력 2019-02-04 13:29
수정 2019-02-04 13:29


올겨울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발병한 구제역의 추가 확산을 막고자 설 연휴도 잊은 채 전국 각지에서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모든 우제류(소와 돼지 등 발굽이 2개인 포유류)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벌인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오늘은 전날 비 때문에 동원하지 못한 드론 55대, 광역방제기 90대, 과수원용 고압 분무기 95대 등 소독 차량·장비 1317대를 총동원해 농가와 시설을 소독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과 충주는 농협 생활물자 배송 차량까지 투입해 생석회 260t을 공급했다. 이를 받은 농가는 농장 입구와 축사 사이 등에 생석회를 뿌려 바이러스를 없앤다.

방역 당국은 발생지역과 인접한 11개 시·군에도 이날 중으로 생석회 729톤을 공급해 '차단 방역 벨트'를 만들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발판 소독조를 반드시 설치하고, 축산 관계자는 사람이 많은 곳에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는 농장은 설 전후로 가족·친지가 방문한 경우나 근로자가 고국을 다녀온 뒤에는 특별히 철저한 소독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