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 연휴를 이용해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한 스파와 온천으로 명절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평소 쌓인 피로도 풀면서 가족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일석이조’ 가족 여행지로 추천할 만 하다. 설연휴를 이용해 부모님를 위한 ‘효(孝)캉스’, 명절 준비에 지친 아내를 위한 ‘호캉스’ 여행을 떠나보자.
도심 속 오아시스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CIMER)는 유럽식 스파와 한국의 찜질방을 결합한 독특한 콘셉트의 스파 시설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씨메르의 장점은 입장권 한 장으로 독특한 콘셉트의 다양한 최신 시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아쿠아 스파존’을 비롯해 LED 조명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 ‘버츄얼스파’와 ‘동굴스파’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4층 높이에서 짜릿한 스피드를 경험할 수 있는 ‘아쿠아루프’와 ‘토네이도 슬라이드’는 어린 자녀를 위한 물놀이 시설이다.
탁 트인 전망에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 불가마부터 아이스룸, 편백나무룸, 자수정방, 소금방, 참숯방, 릴렉스룸 등 시설을 갖춘 ‘찜질 스파존’, 노천에서 즐기는 족욕장도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다.
한국의 몰디브 ‘아난티 남해 더 스파’
아난티 남해의 더 스파는 현대적 감성의 한국식 스파 시설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실내 통유리를 통해 남해 바다의 풍경을 감상하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한국의 찜질방을 기본 콘셉트로 설계된 스파시설은 황토 안에서 심신의 안정을 찾는 ‘핫존’과 불가마 형식을 더한 ‘슈퍼 핫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산소방’으로 구성돼 있다.
리조트 내 이터널 저니는 야외 수영장과 맞닿아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레스토랑과 식료품관, 서점 등의 시설을 갖췄으며 투숙객 외에 방문객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한라산 자연 속으로 ‘포도호텔 아라고나이트 온천’
포도호텔은 한라산 중턱에 있는 단층 구조의 부티크 호텔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포도송이를 모티브로 설계해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호텔이다.
이 호텔은 2001년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우윳빛의 아라고나이트 심층 고온천수가 전 객실에 공급된다. 아라고나이트 고온천수는 지하 2000m에서 끌어 올린 42도의 온천수로 약알칼리성 성분의 깨끗한 감촉이 특징으로 꼽힌다. 칼슘과 이산화탄소를 함유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스위트룸은 스파시설과 함께 침실, 테라스, 파우더룸, 샤워실, 드레스룸을 갖췄다. 호텔 주변 한라산의 겨울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월풀 스파 시설도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