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설명절을 위한 의약품 정보

입력 2019-02-02 03:09


(전예진 바이오헬스부 기자) 설 명절에는 고향을 찾아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멀미약은 졸음이 오거나 방향 감각을 잃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복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먹는 멀미약을 사용할 때는 차에 타기 30분 전에 복용하고 추가로 복용하려면 최소 4시간이 지난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붙이는 멀미약(패취제)은 출발 4시간 전에 한쪽 귀 뒤에 1매만 붙이고 사용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손에 묻은 멀미약 성분이 눈 등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만 7세 이하의 어린이, 임부, 녹내장, 배뇨장애,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하면 안 됩니다.

명절에 음식 준비를 하다 긁히거나 베이는 상처를 입을 때 바르는 항생제 연고는 일주일 이상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연고를 바르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상처부위를 깨끗이 한 다음 소량을 1일 1~3회 상처부위에 바르면 되는데요. 일반 항생제 연고는 눈 주위나 안과용으로 사용해서는 안되고 외용으로만 사용하고, 임부, 수유부, 1세 미만의 어린아이는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장시간 운전이나 명절음식 준비로 근육통 등이 있을 때 사용하는 파스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멘톨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를 냉각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쿨파스’와 고추엑스 성분으로 통증부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핫파스‘가 있습니다. 만약 관절을 삐어서 부기가 올라오면 쿨파스로 차갑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부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핫파스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파스는 같은 부위에 계속해서 붙일 경우 가려움증, 발진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사용을 중단하고 파스가 피부에서 잘 떨어지지 않으면 1~2분 정도 물에 불린 후 떼어내면 됩니다.

속이 답답하거나 과식 등으로 소화불량이 생길 때 복용하는 소화제는 위장관내 음식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장관의 운동을 촉진시키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뉩니다.

‘효소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데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판크레아제’, ‘비오디아스타제’ 등이 주성분인데요.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복부 팽만감,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에 사용합니다. 일정기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추운 날씨, 일시적 면역력 저하 등으로 감기에 걸렸을 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약을 복용하면 졸릴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은 하지 말아야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명절기간 동안 과음한 경우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가 장기간 여행 등으로 정상 체온을 넘어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복용해 열을 내려야하는데요. 시럽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성분이 함유된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의 용법?용량에 따라 아이의 체중이나 연령에 맞게 정확한 양을 복용해야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이나 연령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간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토하거나 설사 등 탈수 위험이 있는 경우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끝) /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