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도시락·죽·치킨값 '高高'…외식물가 10개월 연속 3%대 상승

입력 2019-02-01 16:19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여파


[ 이태훈 기자 ] 국제 유가 하락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등에 힘입어 소비자물가는 안정세지만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외식물가는 10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4(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1월(0.8%) 이후 12개월 만이다.

지난달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2%포인트 끌어내렸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는 작년 1월보다 9.7% 떨어졌다. 품목별로 휘발유가 12.7%, 경유 7.0%,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9.4%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2.5% 상승해 전체 물가를 0.19%포인트 끌어올렸다. 설 성수품 중 배(31.6%) 사과(15.1%) 닭고기(22.9%) 등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은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1.2%”라고 설명했다.

외식비는 작년 1월보다 3.1% 상승했다. 외식물가는 작년 4월 3.1% 오른 뒤 10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김밥(6.5%) 도시락(6.5%) 죽(6.4%) 치킨(5.9%) 등의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외식비의 경우 임대료와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작년 1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