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중국인 심폐소생술로 살린 진에어 승무원 3인방

입력 2019-01-31 13:16
수정 2019-01-31 13:17

진에어 객실승무원들이 인천공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국인 여행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31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40분께 인천공항 세관신고장에서 중국인 여행객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마침 비행을 마치고 복귀하던 진에어 승무원 3명이 A씨를 발견하고 즉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먼저 정보미(34) 승무원이 A씨의 의식을 확인하고 공항 직원에게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요청하는 사이 문태연(28) 승무원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시작했다. 두 승무원이 환자에게 집중하는 사이 지윤미(34) 승무원은 통역을 맡아 환자와 환자 보호자를 안심시켰다.

AED가 도착하자 정 승무원이 A씨에게 전기충격을 실행했고, 이어 문 승무원이 다시 심폐소생술을 하던 중 A씨의 의식이 돌아왔다. 승무원들은 공항소방대가 도착하자 A씨를 소방대원에게 인계했다.

문 승무원은 "회사에서 받은 안전훈련을 통해 직접 실습해봤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실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도록 안전 교육에 더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매년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안전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등촌동 및 마곡 사옥에 AED를 설치해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객실승무원뿐만 아니라 대표 및 임원을 포함한 전 임직원에게 AED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진에어는 해당 승무원들에게 표창 수여를 심의할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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