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성명에서 "향후 경기 전망 위험이 대략 균형이 잡혀있다" "점진적으로 금리를 정상화하겠다"는 기존 문구를 없앴으며, 대신 "금리 조정에 참을성을 갖겠다"는 말을 집어넣었다. 또 다른 성명에선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완료하기위한 세부 사항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 인상을 자제할 뿐 아니라 자산 축소도 조만간 끝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성명에서 “12월에 열린 FOMC 이후 노동 시장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일자리 증가가 평균적으로 강해졌으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2%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Fed는 "세계 경제와 금융 발전, 물가 상승 압력에 비추어 FOMC는 기준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향후 조정을 결정함에있어 인내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별도로 낸 자산 축소 관련 성명서에서 Fed는 "경제 및 금융 발전에 비추어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완료하기위한 세부 사항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Fed가 시장 친화적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다우 지수는 추가로 상승해 오후 2시15분 현재 415포인트, 1.69% 오른 상태다. 오후 2시 발표 직전에는 300포인트 안팎 오른 상태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