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환자 마취하고 성폭행한 가짜 의사, 중국 내 여론 '시끌시끌'

입력 2019-01-30 18:06
수정 2019-01-30 18:07

가짜 면허로 의사 행세를 하며 여성 환자를 성폭행한 중국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8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016년부터 중국 쓰촨성 청두 솽류의 한 병원에서 의사행세를 해온 루오 핑(Luo Ping)이 성폭행 및 신분 위조 혐의 등으로 솽류 인민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루오는 지난 5월 10일 신체 악취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성에게 진정제를 투여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 여성은 경찰에 신고하려 했으나 루오는 협상을 시도했고 실패하자 소지품을 버리고 도주했다.

경찰은 이틀 후 230km가량 떨어진 쓰촨성 이룽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솽류에 개인 병원도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그에게 6년4개월의 징역형과 4000위안(약 66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러자 중국 내에서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SNS 이용자들은 "동물보다 못한 인간이다",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 "징역형은 물론 벌금도 너무 적다"며 법원의 판결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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