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견 위조지폐 20년만에 '최소'…이유는?

입력 2019-01-30 14:28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가 20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량의 위폐를 제조한 위폐범이 꾸준히 검거된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605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발견된 위조지폐(1657장) 대비 63.5%(1052장) 감소한 수치다. 관련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1998년(365장)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은은 위조지폐를 대량 위조해 제조·사용하던 위폐범이 최근 몇년간 검거된 결과로 풀이했다.

한은에 따르면 2013년 6월 검거된 범인이 위조한 5000원권 구권은 200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5만4000장이 발견됐다. 2017년 9월에 검거된 위조지폐범이 만든 1만원권 새 은행권은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301장이 발견됐다.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만원권 271장, 5000원권 268장, 5만원권 17장 순이었다. 만원권이 전년보다 77.7% 줄었고, 5000원권과 5만원권도 각각 22.5%, 39.5% 감소했다.

지난해 유통 은행권 백만장당 발견된 위조지폐는 0.12장으로 전년(0.3장)보다 감소했다.

이는 주요국 중 일본(2017년 0.06장)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한은은 전했다.

한은은 "지난해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 222장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179장으로 80.6%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