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이 안과 레이저 의료기기 '알젠(사진)'의 건성 황반변성에 대한 전임상을 미국에서 시작한다.
미국 매체 '글로브뉴스와이어'에 따르면 루트로닉의 미국 법인인 루트로닉비전은 망막 치료로 유명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알젠을 활용한 건성 황반변성 수술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전임상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책임자는 이 대학의 스탠 루이 약학과 교수가 맡는다.
전임상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6개월이다. 전임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건성 황반변성에 대한 임상을 처음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2023년까지 임상을 마친 뒤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드루젠이란 물질이 쌓이는 질환이다. 분명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힘들고 축적된 드루젠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아직 없다. 환자의 10%가 실명 위험이 큰 습성 황반변성에 걸린다. 현재 미국에서만 1500만 명이 황반변성을 앓고 있다.
미국 망막학회장을 역임한 마크 후마이언 USC 안과 교수는 "알젠이 건성 황반변성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