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투자증권은 30일 분석 대상 손해보험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며 "실적 부진 원인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크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료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기본요율 인하, 특약 마진 축소등으로 실질적 보험료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산했다.
장기보험손해율이 상승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발표에 앞서 실손보험료 인상이 연기되며 증가하는 손해액을 요율 인상으로 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비수가 인상으로 1월 주요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지만 뚜렷한 손해율 개선 여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상승한 손해율을 충분히 반영한 만큼이 되지 않고 하반기 인상할 여건이 주어질 것"이라며 "손해율 하락은 2020년을 기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실손보험은 정부정책 효과와 보험료 인상 효과가 비급여진료가 늘어나는 풍선효과까지 상쇄한다고 판단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