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갈 땐 여행자보험 필수…MG·한화손보가 저렴

입력 2019-01-29 17:10
손보·생보협 '보험다모아'서 비교
AIG·삼성화재 상대적으로 비싸
실손보험 가입자 중복가입 피해야


[ 서정환 기자 ] 설 연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자보험 가입은 필수다. 외국에서 사고를 당하면 치료비 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가입할 때 MG손보, 한화손보, DB손보 등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MG손보의 해외여행보험료(일시납)는 30세 남자(사무직)가 7일간 해외여행을 갈 때 3710원이다.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1억원을 비롯해 질병사망 및 후유장해·해외발생 상해의료비·해외발생 질병의료비 등 각각 1000만원, 배상책임 500만원, 휴대품 손해 20만원 보장 기준이다. 여행자보험은 여행 중 발생한 상해 질병 등의 신체사고, 휴대물품 손해, 타인에 대한 배상책임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같은 보장 조건에 한화손보(3810원), DB손보(4980원) 농협손보(5000원) 등도 보험료가 싼 편이다. 삼성화재(8010원), AIG손보(7940원), 현대해상(7500원) 등은 상대적으로 비싸다.

보험료를 직접 알아보려면 보험다모아의 ‘해외여행자보험 상품비교’에 들어가 본인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된다. 보험료 비교 화면에서 해당 보험사의 ‘인터넷 바로가입’을 클릭하면 보험사 홈페이지로 연결돼 상품에 들 수 있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간편 송금 앱 ‘토스’는 삼성화재의 해외여행보험을 팔고 있다. 삼성화재, 에이스손보는 인천공항터미널에서 해외여행보험 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미리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여행객들을 위해 공항에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료는 온라인보다 20%가량 비싼 편이다.

보험 가입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해외여행보험의 ‘국내치료보장’ 특약에 드는 것은 불필요한 중복 가입이다. 현지 사고나 병원 치료 땐 진단서 등 증빙서류를 챙기고, 휴대품 도난 시 현지 경찰에게 신고한 뒤 사고증명서를 발급받아야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은행들은 일정 금액 이상을 환전하면 무료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해주기도 한다. 그 기준은 우리은행 300달러, 신한은행 500달러 등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여행지 사고 발생 가능성과 치료비 수준에 따라 보장금액 및 범위를 따져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며 “온라인으로 미리 가입하는 게 비용 측면에서 낫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