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LPG차량 시동만 잘 걸리면 된다? NO…엔진 때 관리가 더 중요

입력 2019-01-29 16:06
요즘 LPG車는 직분사 방식
겨울철 시동불량 거의 없어

출력감소·연비 하락 영향주는
엔진 내부관리에 더 신경써야


[ 장창민 기자 ]
LPG 차량 규제가 조만간 전면 폐지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환경, 고효율 차량으로 알려진 LPG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PG 차량은 휘발유 및 경유차에 비해 연료비가 저렴하고, 소음이 적어 승차감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차량으로도 주목받는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이면 낮은 온도로 시동 불량 또는 연비 저하가 발생할 우려 때문에 LPG 차량을 꺼리는 사람도 많다. 겨울철 LPG 차량 관리의 핵심은 시동 관리가 전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시동 불량은 그만큼 LPG 차량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다.

하지만 겨울철 시동 불량은 과거 기화기 방식의 LPG 차량에서 주로 발생했던 문제다. 최근 액상직분사 방식의 차량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기화기 방식의 LPG 차량은 기화기를 통해 액체 상태의 연료를 기체 상태로 만들어 연소실에 공급하기 때문에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연료가 완전히 기화하지 않아 시동 지연이 발생할 때가 많았다. 반면 액상직분사 방식은 기화기를 없애고, 액체 상태의 연료를 인젝터를 통해 실린더 내부에 직접 분사하기 때문에 외부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젠 LPG 차량 역시 겨울철 시동 관리법보다 휘발유나 경유 차량과 마찬가지로 출력 감소, 연비 하락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엔진 내부 관리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LPG는 청정연료기 때문에 엔진 때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LPG 엔진 또한 타르와 엔진 때가 발생한다. 휘발유 엔진과 동일하게 직분사방식 인젝터로 연료를 공급하기 때문에 연료 연소 과정에서 인젝터에 타르가 발생하고, 실린더 내부에 엔진 때가 쌓인다. 엔진 성능 저하와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된다. 흡기밸브, 인젝터 노즐 등에 퇴적물이 쌓이면 연료가 원활하게 분사되는 것을 방해해 연비 저하, 차량 떨림, 출력 감소 등 각종 문제를 발생시킨다.

LPG 차량도 일반 휘발유 및 경유차량과 같이 전문 정비 업체를 방문해 클리닝을 받거나 평소 LPG 차량 전용 엔진세정제를 사용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불스원은 ‘불스원샷 LPG’ 제품의 경우 강력한 세정력으로 엔진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줄 뿐만 아니라 LPG 연료에 들어 있지 않은 윤활성분을 첨가해 마모되기 쉬운 엔진을 효과적으로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전용 주입기를 사용해 연료 주입구에 넣은 뒤 주행하면 엔진 때가 연료와 함께 연소해 배출되며, 꾸준히 사용하면 연소 효율 및 엔진 출력 향상, 소음 및 배기가스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전용 주입기를 통해 주입해야 하고, 약 3000~5000㎞마다 연료 주입 시 한 병씩 주입하는 것을 권장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