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잔인한 4월 온다…기다렸다 '이런 집' 노려라"

입력 2019-01-29 07:00
수정 2019-01-29 11:24
'집'중탐구

주택시장 전망 with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2)



▶최진석 기자
어디든 간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집중탐구!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가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올해 집을 사도 될까요? 2019년은 내 집 마련의 기회인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위원님이 보시기에는 내 집 마련 타이밍은 언제로 보세요?


▷채상욱 위원
제가 계속 강조해서 얘기해 오고 있었는데요. 올해 하반기, 그러니까 5월 이후부터를 내 집 마련의 적기로 생각하고 있으나 구축인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실수요도 사실 무주택 실수요가 있고 1주택에서 갈아타는 실수요가 있잖아요. 무주택 실수요의 경우에는 분양과 청약을 노리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기존 주택으로 갈아타시는 분들은 5월 이후, 이렇게 시기를 얘기하게 돼서 부담스러운데요, 왜냐하면 4월 말에 공시가격이 나오면 시장이 변할 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최진석 기자
무주택 실수요자인데 청약을 노리고 싶어요. 당연히 새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청약 점수가 너무 낮은 분들은요?


▷채상욱 위원
그럼 거래가 가능한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사셔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신축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분양권과 입주권 매도 압력도 높은 상황이어서 이것들도 포괄적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진석 기자
외곽에서 중심으로,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적기도 있나요?

▷채상욱 위원
원래 자산이라는 것은 가격이 조정 받을 때가 리밸런싱을 하는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자산 가격이 아주 고점일 때 갈아타는 게 아니라 낮을 때요. 본인이 갈아타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상속이나 증여의 경우에도 최고가에서 주진 않잖아요.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자신만의 기간일 때 이사 가고 옮기고 하셔야 좋죠. 지금이 그래서 옮기기 정말 좋은 시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
1주택 실수요자가 주택을 갈아탈 때 대출 규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들 하는데요. 대출과 관련한 묘수가 있나요?

▷채상욱 위원
대출은 본인이 매수하려는 주택이 어디인지를 이미 어느 정도 잡은 상태에서 대출계를 찾아가 주택담보대출이 얼마나 남았는지 먼저 알아보시는 게 중요해요. 왜냐하면 시세와 담보가액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현금 흐름이 살짝 안 맞을 수가 있거든요. 자칫 계약이 개질 수도 있고요. 본인이 매수에 임하는 주택이 있으면 반드시 자금조달계획을 잘 알아보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진석 기자
만약에 무주택자분들이 실수요로 주택을 산다고 한다면 내 집 마련을 위한 추천 지역도 있을까요?

▷채상욱 위원
저는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지역은 거의 추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수요는 거기 살아야 되는 이유가 명확한 분들이 사는 거잖아요. 그게 자금력일 수도 있고, 가족 고향일 수도 있고, 친인척 거주지일 수도 있고, 직장도 있고요. 자기가 살아야 하는 지역의 거주 만족도를 각자 알아서 판단하시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투자 대상으로 어디가 더 적합한지를 봤을 때는 한국을 통틀어서 서울과 서울 주변의 도시들, 서울의 영향을 받는 도시를 중심으로 보라고 말씀드렸던 겁니다.

▶최진석 기자
그렇습니다. 다섯 글자죠 결국. 서울세력권.

▷채상욱 위원
실수요도 마찬가지일 수 있어요. 전체 도시의 규모나 이런 것들이 확대되는 지역은 매수를 하기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도시가 쇠락하는 지역 같은 경우는 굳이 매수를 하시기보단 임대를 선택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책임 프로듀서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최진석 기자 촬영 신세원 기자 편집 민경진 기자·한성구 인턴기자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